Wednesday, August 16, 2017

투자의 정석 - 뮤추얼펀드 경제학 (7)

투자의 정석 - 뮤추얼펀드 경제학 (7)


일반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낮기 마련입니다. 그 낮은 정도는 1982년 이후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2.8% 정도 낮은 15.8% 정도였는데 이것은 운용비용 1.3%에 종목교체가 잦은 탓에 더해진 1% 그리고 판매수수료가 추가적으로 고려된 값고 비슷합니다. 채권펀드 또한 채권시장의 평균 수익률보다 1.8%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데 이것도 1%의 운용비용과 0.2%의 판매수수료를 합하면 1.2%가 나오는데 이 비용이 빠진 결과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는데는 당연히 돈이 들고 이 비용을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징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겠으나 정말 적절하게 쓰이는지는 확인해 봐야 합니다. 1999년 미국 뮤추얼펀드가 투자자들에게서 거둔 비용은 500억 달러였습니다. 이 중 50억 달러는 투자 리서치에 쓰였고 80억 달러는 광고 및 마케팅 비용으로 그리고 170억 달러는 투자자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명목의 간접 마케팅 비용으로 쓰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200억 달러는 어디에 쓰인 걸까요? 놀랍게도 존 보글은 투자회사들이 이 돈을 세전수익으로 장부에 계상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익금 중 일부를 고스란히 챙긴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앞에서 언급했던 투자 리서치 비용 50억 달러는 20억 달러로 그리고 투자자들을 위해 썼다는 각종 명목의 지출금들도 20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는 점들을 고려해 보면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조금이나마 더 높아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수치들은 뮤추얼펀드에서 자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까닭에 존 보글의 추정에 따르고 있지만 뮤추얼펀드의 투자비용이 1980년에서 1999년 사이에 1.10%에서 1.57%로 자그마치 40% 증가한 것은 분명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입니다.


참고서적 - 투자의 정석 (존 보글 지음, 강남규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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