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6, 2017

화성산업 - 아파트 분양 사업 7/7

화성산업 - 아파트 분양 사업 7/7
http://www.hwasung.com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70515004058

아파트 분양 사업이 화성산업의 주된 매출처는 아니지만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과연 아파트는 미래에도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주거형태로 남을 수 있을까? 남는다 하더라도 수요가 줄지는 않을까? 이런 질문을 계속 하게 됩니다. 특히 공유경제에 속하는 소비가 확산되면 이것이 주거 양식에도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을 먼저 내리자면 공유경제는 주거형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공유경제라는 이름 하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숙박, 차량, 금융 등이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실제 주거 목적으로 사는 집은 아직까지 공유경제로 서비스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며 앞으로도 그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 입니다.

차량 공유를 먼저 예로 들어 봅시다. 자동차의 경우 출고되고 나서부터 폐차 되기까지 실제 주행에 사용되는 시간이 전체 수명의 5%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으며, 나머지 95%의 시간은 주차장에서 보내게 됩니다.
http://fortune.com/2016/03/13/cars-parked-95-percent-of-time
그런 까닭에 차량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정확히 파악되고 Level 5의 자율주행기술까지 보편화되면 자동차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을 이유가 없어지고 그 시간에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하게 되니 자연히 전체 필요한 차량의 숫자가 감소됩니다. 이것은 완성차 업체들이 근미래에 전망이 어두울 수도 있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주거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집은 공유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하루에 6 - 8시간을 자야 하는데, 사람이 이 생리학적인 요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사실 모든 설명이 끝납니다. 아래 논문에서 사용된 그림을 참조해 봅시다.

A global quantification of "normal" sleep schedules using smartphone data.
(Walch OJ et., al., Sci Adv. 2016 May)

이 논문에서는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토대로 사람들의 국적, 성별, 나이, 지역에 따른 수면의 양상을 연구하였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사람들은 보통 2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기 시작하여 자정이 넘어가게 되면 적어도 01시가 되기 전까지는 대부분이 수면을 취하게 되는데 이것이 시사하는 점은 사람이 잠을 자는 주거 공간은 유휴시간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직종에 따른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저녁에 잠자리에 들며 아침에 눈을 뜨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미래에 주거용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수요에 공유경제가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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