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6, 2017

투자의 정석 - 증시의 안정장치로서 뮤추얼펀드 (15)

투자의 정석 - 증시의 안정장치로서 뮤추얼펀드 (15)


증시가 불안하면 주가의 변동폭이 커지게 되므로 투자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투자자들도 투기적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네 가지를 꼽아 보자면 1) 기업의 사업에 잘 모르는 대중 집단은 기업 가치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2) 기업의 단기적 실적 변화가 해당 주식의 가격을 급변동 시킵니다. 3) 대외적 요인에 의해 투자자 집단의 심리가 영향을 받았을 때에도 증시가 급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4) 증시 전문가들 또한 급격한 심리변화를 보이는 투자자 집단을 무시할 수 없고 이들이 집단심리를 예측하고 대응하려고 하므로 시도 또한 변동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뮤추얼펀드는 개인투자자들보다 전문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기업의 가치를 산정하고 평가하여 주식을 매입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가치 산정은 투자자들의 집단심리가 아닌 기업의 실적과 전망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수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뮤추얼펀드들은 단순히 주가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기계적인 매매 방식을 통해 시장의 안전장치로서 기능하므로 주가가 과도하게 널뛰는 것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오래된 예를 들어보면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다우존스지수는 228포인트에서 13.5% 빠진 31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이 때 퍼스트 뮤추얼 트러스트펀드는 싼 값에 많은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다른 의견으로 뮤추얼펀드는 시장안정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거나 오히려 변동폭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시장이 예전보다 안정된 것은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장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기능을 강화한 결과이며 마진론 등의 투기적인 수단을 활용하기가 보다 어려워졌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주장은 1929년 대공황 이후에 증권거래위원회가 마진론, 공매도, 손절매, 대주 등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이후에 시장이 더욱 안정되었다는 사실로 뒷받침할 수 있고, 뮤추얼펀드는 대공황보다는 작은 규모의 주가 변동을 억제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관점도 있습니다.


참고서적 - 투자의 정석 (존 보글 지음, 강남규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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