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6, 2017

투자의 정석 - 기업의 자본조달 창구로서 뮤추얼펀드 (13)

투자의 정석 - 기업의 자본조달 창구로서 뮤추얼펀드 (13)


뮤추얼펀드가 기업에게 자본을 조달해 줄 수도 있습니다. 사업성과 수익성을 아직 안정적으로 창출해내지 못하는 신생 벤처기업들에게 주로 많은 자금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크게 네가지 방법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남긴 이익 유보하기, 차입금, 채권발행, 그리고 주식발행이 그것입니다. 기업들이 순이익을 유보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 일견 가장 이상적일 것 같지만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보된 순이익이 사업의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하는 등의 방만한 경영으로 이어질 경우 회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며 자본을 재분배 하는 역할도 하지 못합니다.

차입금의 경우에는 중소기업들이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중소기업은 아직 사업의 미래 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이면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은행에서 돈을 잘 빌려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기업의 안정성을 먼저 담보로 제공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힘들고 차입금과 마찬가지로 이자비용도 부담해야 합니다. 주식을 발행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기업에 걸리는 기대만큼 정도만 주식발행에 성공하고 이 때 모인 자금의 규모가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를 결정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역동적인 성장을 일궈내고 싶다면 우리는 막대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벤처기업들에 투자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공모된 주식을 개인, 보험사, 정부기구, 그리고 뮤추얼펀드 등 모든 시장 참여자가 살 수 있지만 실제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잘 해낼수 있는 그룹은 뮤추얼펀드 일지도 모릅니다. 개인은 투자 금액이 그다지 크지 않으며 보험사는 운용하는 기금에 비해 법으로 매우 제한된 규모의 자금 밖에는 동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뮤추얼펀드는 신생 벤처기업의 미래 전망을 예측하고 기대 수익을 면밀히 살필 수 있는 분석가들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자금력도 뛰어납니다.


참고서적 - 투자의 정석 (존 보글 지음, 강남규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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