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6, 2017

투자의 정석 - 뮤추얼펀드의 밝음과 어둠 (6)

투자의 정석 - 뮤추얼펀드의 밝음과 어둠 (6)


미국에서 뮤추얼펀드는 처음에는 은행예금을 대체하여 생명보험 그리고 연기금 순으로 미국인들의 노후대비용 투자수단으로 발전해나갔습니다. 뮤추얼펀드가 잘 나갈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 증시가 호황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1983년 이후 15년 동안 다우존스지수는 일시적 폭락을 겪기도 하며 800 포인트에서 8,000 포인트까지 10배의 성장을 이뤄냅니다. 뮤추얼펀드의 자산규모도 비슷한 기간동안 2,6000억 달러에서 4조 3,000억 달러로 17배나 증가했습니다. 뮤추얼펀드가 보유한 미국 주식도 시가총액 대비 3%에서 22%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시장이 급격하게 커진 이유 단 하나만으로 뮤추얼펀드의 덩치가 커진 것은 아닙니다. 뮤추얼펀드는 세차례에 걸친 세법개정에 힘입어 최대한 절세하여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망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뮤추얼펀드가 관리하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투자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고 이는 기술혁신에 속합니다. 또한 뮤추얼펀드는 스스로 꾸준한 경영개선을 시도한 끝에 그렇지 않아도 유리한 환경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과연 밝은 면이었을지는 의문입니다. 낮아진 세율은 결국 배당수익을 기대하며 장기투자를 하는 대신 자주 종목교체를 하여 단기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시도로 이어졌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이룩한 기술혁명은 자산관리의 효율성과 함께 엄청난 시설투자 비용을 안기면서 정보의 범람까지도 야기했습니다. 뮤추얼펀드가 경영개선을 한 것에도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객 투자자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그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지고 경영개선을 해온 탓에 마케팅 비용이 과도하게 늘어났고 자산규모가 65배 확장되는 동안 수수료가 1%에서 1.55%로 증가했습니다.


참고서적 - 투자의 정석 (존 보글 지음, 강남규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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