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4, 2017

삼성전자 - 관상용 주식

삼성전자 - 관상용 주식


삼성전자 주식은 관상용 화초와 비슷합니다. 만일 지금 산다면 주가가 높아서 자금이 아주 넉넉하지 않고서는 몇 개 정도만 사겠지요. 그리고 투자자가 계좌안에 들어있는 그 몇 개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면서 흐뭇해한다면 이게 바로 관상용 화초가 아니고 무었이겠습니까? (사진은 라벤더 꽃밭)


첫 번째 그래프 (초록색 막대-매출, 파란색 막대-영업이익, 주황색 막대-순이익, 파란색 점-영업이익률, 주황색 점-순이익률)를 보면 삼성전자는 2013년에 최대 수익을 올렸었네요. 그리고 잠시 주춤하다가 올해 신기록을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그래프 (자주색 막대-EPS*5, 초록색 막대-EPS*10, 빨간색 막대-EPS*15, 파란색 점-주가)를 보면 2017년 최종 순이익이 2분기까지 성적의 두 배라고 가정할 때 2017년 예상 PER은 10.8 정도가 될 것입니다. 아주 싼 가격은 아니네요. ROE는 18% 정도가 될 것이고 ROE/PER이 1.68 정도 나옵니다. 살짝 고민되게 만드는 수치입니다. 2 이상이면 매력적일텐데 말이죠. 주식 수는 149,312,074주 입니다. 2016년과 2017년에 주식을 소각해서 주식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런 자세는 많은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본받아야 할 아주 훌륭한 자세입니다. 실질시가배당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올해는 0.8% 정도 되겠군요.

세 번째 그래프 (초록색 막대-영업활동현금흐름, 파란색 막대-투자활동현금흐름, 주황색 막대-재무활동현금흐름)를 보면 올해를 비롯한 과거 대부분의 기간동안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이고 투자와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업한 결과 실제 현금을 잘 거두고 있고 투자도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빌렸던 돈을 갚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3년에 투자를 가장 많이 했고 그 이후로는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줄어든 채로 유지되는 것 같은데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요?

네 번째 그래프 (초록색 막대-유동부채, 파란색 막대-유동자산, 주황색 막대-당좌자산, 파란색 점-유동비율, 주황색 점-당좌비율)를 보면 유동비율과 당좌비율 점점 높아져 왔습니다. 당좌비율은 186%로 적당한 수준입니다. 이자보상배율,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 (2017년은 예상 수치)은 텍스트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상용 화초와 같은 용도로 삼으려고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기에는 그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비싼 식물은 정말 많더군요. 검색해보니 Rotchschild's orchid (로스차일드 난초)는 한 촉에 5,000 USD나 하네요. 사실 이건 비싼 축에도 못 끼는데 어쨌든 이 난초 하나 살 돈이면 삼성전자 주식 두 개를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약 제가 아주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면 로스차일드 난초는 하나만 사고 나머지는 모두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것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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